Gok Opera / Pseudo Medley 2010

<Gok Opera – to cry, to sing>  <곡 오페라> 2010

곡(哭 울다, 노래하다)오페라
헐벗은 오페라,  스펙터클이 없는 스펙터클,  슬픔에 빠진 여인의 아리아에 초대합니다.

오페라와 발레에 등장하는 우아하고 귀족적인 표현과, 사랑으로 인해 비극의 죽음을 맞는 수용적인 여성상을 만나 그 클래식한 표현들이 가진 아름다움을 음미하기도 하고, 그 형식의 전형성을 우스꽝스럽게 바꾸기도 하고, 그 여성들의 약함, 약함 속의 강함을 끄집거나 뒤집어 내보기도 합니다. 나이와 성을 불문하고, 한 인간의 본성 속에 담겨있는 소녀, 아가씨,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지의 모습을 자유롭게 드러내고자 합니다.이 모든 것들이 갤러리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면서 클래식과 전형성, 장소가 가진 판타지를 세우기도 무너뜨리기도 했으면 합니다.

감정 또는 정서(특히 슬픔에 초점)가 발현되는 움직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던 중, 정신질환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된 감정이 발현된 순수한 움직임을 모방하거나 변형시켜 보았다. 또한 삶과 인간의 모습을 재연하는 공연 혹은 작품에서 사용하는 전형적으로 표현된 감정의 움직임을 모방하면서 움직임과 감정 사이의 관계를 체험하였다. 위의 움직임들을 통해서 슬픔이라는 감정 자체의 성격과, 감정을 재연하는 공연에 대한 회의하고자 한다. 표현의 진실과 거짓, 재연하는 공연의 환상과 실재에 대해 넘나들어 보고자한다.

I used the materials of Ballet and Opera. For example there are elegant movement expressions and typical woman character that always falling in love with a nice man but finally dying because of his betrayal. Some times I could enjoy the beauty of those expressions. But the other time, the typicality disturbs the concentration or assimilation of the emotion. I experimented on the meaning of ‘to be real’ or ‘representing’ in performance condition and also the ‘truth’ or ‘falsehood’ of fantasy in the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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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eudo Medley> <사이비메들리_似而非 medley>  2010

왜 현재 우리는 대부분 네모 모양의 건물에서, 셔츠와 바지 모양의 옷을 입으며 살고 있을까? 왜 대부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소비하고 더 많은 시간을 일을 하고 다시 소비하기를 반복하고 있을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 방법, 쓰는 물건 등에 대해 왜 이런 형태를 띠고 있지? 라고 질문했을 때, 현재에 존재하는 (눈에 보이는) 모든 형식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 과거에서 현재로 변화되었던 과정을 역추적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막혔던 곳은 ‘한국의 근대’라는 특정기간이었다. 현대화되기 전의 한국, 한국성, 한국의 전통이라는 것을 어떻게 한 마디로 규정짓겠나. (게다가 민속적, 민예적이라는 것은 모든 문화들이 어느 정도 순박하고 단순한 성격이라는 보편성을 띄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앞의 흙길이 콘크리트로, 아스팔트로 변해가는 것을 체험하고 그에 따라 놀이 방식, 삶의 방식이 변해갔던 것을 기억한다.과거에 존재했으나 현재 사라지고 있으면서, 우리에게 아름다웠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남기는 것들과 그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게 되었다.

근대라는 시점을 계기로 급격하게 변화된 삶의 방식과 가치들. 전통적인 방식과 가치, 현대의 방식과 가치 사이에서 과거의 모습을 담은 것들을 모두 섣불리 전통이나 민속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현대의 쾌적함과 세련됨을 과거의 소박함과 가난과 바꿔서 살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근대와 근대 이전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은 현시대에 이르기까지 변형되고 비틀어지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과거와 현대가 조합되고 붙여 기워진 모습을 하고 있다. 현대의 유랑상인 노점, 아카펠라랩이 나오는 채소트럭, 좁은 골목길 끝의 수퍼마켇등그들의 얼굴 주름과 그을린 자국이, 투박해진 손과 발이, 입은 옷과 다니는 길들이 미끈한 플라스틱과 모든 것을 하얗게 만드는 락스처럼 세련되고 쾌적해보이진 않지만 그들을 통해 연상되는 과거의 인간적인 가치들과 아름다움을 내가 느끼고 있음에 대해 책임감을 가진다.

나는 이미 문명화되었고, 전통과 근대에게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제 3자인지 모른다. 근대와 한옥, 아날로그, 빈티지가 하나의 코드로 트렌드가 되고 팔리는 요즘 나의 근대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진정한지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몸을 부지런히 굴려 찾아다니며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들을 보고 기억하는 것. 변형되고 비틀어진 모습 속에서도 그것이 가진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현미경으로 확대 시켜보는 것.

이번 작품은 175갤러리가 위치하는 종로의 한 성격을 생각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전통과 근대라는 과거의 향수가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면서도 그것이 오히려 상품가치로 내세워지는 장소. 이러한 이중성을 근현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유산들을(가요, 춤, 인간상 등) 통해 그것들이 변형되고 비틀어지면서 과거와 현대가 희한하게 붙어 기워진 지점을 보여주며 드러내고자 한다.

This work started from thinking about the location of 175 Gallery in Jong-ro where I performed this piece. This area is a famous place for foreigners with traditional atmosphere but in the same time it is very commercial place because of selling traditional images for tour industry. Dualistic character of this place reflects the modern era. That time, every thing such as philosophy, culture, traditional art, religion and behavior were totally destructed and transformed into strange figures. Now tradition and modern are all mixed or sometimes tradition is deeply hided under the modern. I tried to show how it is mixed and matched into pseudo figure using the materials of modern inheritance such as the first Korean pop song comparing it with folk music and transition of pac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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